김연아 올포디움, 알고보니 콩글리시?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유진 기자 | 2014.02.27 11:27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100여년 역사상 최초로 '포디움 스윕'을 달성한 김연아 선수/ 사진=뉴스1


'피겨 여왕' 김연아가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올포디움'(All Podium)을 달성했다는 보도가 최근 쏟아졌다. 그러나 사실 '올포디움'은 한국에서만 쓰이는 단어로 외국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단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에서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 연기로 144.19점을 획득하며 쇼트 프로그램과 더해 종합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100여년 역사상 여자 싱글 부문에서 최초로 '올포디움'을 달성했다며 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포디움은 '모든(All) 시상대(Podium)에 올라갔다는 의미'의 조어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에 들어 입상하는 것을 국내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어디에도 '올포디움'이라는 단어는 없다. 구글에서 '올포디움'을 영어로 검색해도 관련 내용은 전혀 검색되지 않는다.

영미권에 '시상대(Podium)를 휩쓸다(Sweep)'는 의미의 '포디움 스윕'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이는 한 나라의 선수들이 1∼3위를 차지해 금·은·동메달을 휩쓴 경우로 김연아의 사례와는 다르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은퇴 경기를 끝으로 여자 피겨 싱글 역사 100여년 만에 단독이자 최초로 모든 국제 수준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 여자 피겨 선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피겨 싱글은 190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영국의 마지 시어스가 남자 선수들과 겨뤄 은메달을 따낸 뒤 국제빙상연맹(ISU)이 1906년 여자 싱글 종목을 독립시키면서 시작됐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 동안 총 38개 국제 수준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는 1위 28회, 2위 7회, 3위 3회 등을 기록했다.

김연아는 2004-2005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출전해 2차례 경기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또 2005-2006시즌에 참가한 네 차례의 ISU 주관 대회에서도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에도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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