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 24일 간부사원(과장급 이상) 정기인사에서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CMD) 한지연(43·사진) 과장을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한 점장은 1995년 미도파백화점으로 입사했으며 2002년 롯데쇼핑이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한 이후로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자(MD)로 활동해 왔다.
아웃렛 점장은 주로 차장급 이상에 주어지는 보직으로 과장급이 맡게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30~40대 여성이 주 고객인 아울렛 사업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역량을 가진 여성인력을 요직에 배치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신동빈 그룹회장의 방침에 따라 꾸준히 여성인재 육성에 주력했다. 2010년 롯데그룹 내 첫 여성임원으로 박기정 이사를 글로벌패션 디자인센터 총괄디렉터로 영입했으며, 2011년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여성 점장을 배출했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는 해외패션부문장으로 김지은 부문장을 임명해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최초로 상품본부 여성부문장이 탄생했다. 김 부문장은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또 성차별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채용 및 승진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상반기 공채인원 중 여성 비중이 5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는 60%를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주요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고객인 만큼 여성 특유의 감성을 보유한 관리자들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간부의 승진규모는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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