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 정당공천폐지 결심 2월전 밝혀달라"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이미호 기자 | 2014.02.26 09:21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마지막 경고…공약 깔아뭉개는 것, 국민과 野 심각하게 모독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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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생파탄, 민주주의 후퇴 박근혜 정부 1년 평가보고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4.2.25/뉴스1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당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늦어도 2월이 다 가기 전에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민주당도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 대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께 약속한 일을 이런 식으로 깔아 뭉개는 것은 국민과 야당을 심각하게 모독하는 일"이라며 "국민과 야당을 함부로 깔보는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박 대통령 취임 1주년 되는 날 저는 참 비통한 심정이었다"며 "대선 후보가 대표적인 정치개혁 공약으로 앞세운 공천폐지 약속을 여당이 파기하는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공약한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25일까지 국민께 입장 밝혀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대통령은 아무 말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여전히 대다수 국민의 요구이고 따로 나랏돈이 드는 공약도 아니다. 만약 공약을 파기하겠다면 그 이유라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박 대통령에게 철저하게 묵살당했다. 공약 당사자인 박 대통령은 남의 일처럼 모른 척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을 통해 정당 공천을 강행하려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아마도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한 것이 국민과 야당을 깡그리 무시하는 대통령의 담력을 키워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로 그런 오만 독선이야말로 박 대통령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저의라는 사실을 대통령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께 공식적으로 내건 약속은 대통령이 모른척한다고 해서 없던 일이 안된다"며 "국민의 약속을 마치 없던 일처럼 굴면서 국민과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는 대통령 태도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 우리가 공천 강행하면 민주당도 따라올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 앞에 제1야당 민주당이 무조건 무기력하게 끌려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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