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상증 이사장…정파성 편향 인사"

뉴스1 제공  | 2014.02.25 12:25

"낙하산 논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지 방문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홍우람 기자 =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박상증(84)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관련해 "정관,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더구나 정파성에 편향된 인사들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기념사업회 이사장실에서 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기념사업회 전·현직 임원들을 지지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곳 민주화 사업회가 여기 계신 분들의 피와 땀이 어린 민주주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화의 상징을 여기에도 썼지만 민주화의 상징 그 절차를 무시할 권리는 정부에게도 대통령에게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얘기하는 데 이런 비정상을 바로잡는게 대통령 말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의원은 전·현직 임원 등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건물 3층 이사장실을 둘러본 뒤 김거성 기념사업회 이사,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고(故)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씨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배씨는 "현 정부가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해서 일하게 하는 것은 피와 눈물, 땀 흘린 사람들의 성과를 묵살 시킨 것"이라며 "기념사업회는 만든 그 사람들의 것이지 지금 정부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용납을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기념사업회 이사장 불법임명 거부 국민대책위원회 소속 3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념사업회 건물에서 국민파업 대회가 열리는 서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설립위원, 전직 임원 등은 지난 17일 기념사업회 건물 3층 이사장실을 점거해 17~18일 두차례 박 이사장의 출근을 제지했다.


기념사업회 직원 40여명은 지난 17일 '낙하산 인사' 반대의 의미로 연가투쟁을 했고 건물 내에서 각종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거성 이사 등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 6명은 지난 21일 서울행정법원에 박 이사장에 대한 임명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사장 임면권을 갖고 있는 안전행정부는 2002년 1월 기념사업회 출범 이후 이사회가 제청한 후보자를 새 이사장으로 임명해왔다.

하지만 안행부는 지난 14일 기념사업회 이사회가 제청한 후보자가 아닌 박 이사장을 임명하는 등 기념사업회 정관과 규정에 명시된 절차를 무시했다.

기념사업회 임원추천위원회는 박 이사장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활동을 벌인 점을 들어 이사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박 이사장을 제외한 후보 명단을 안행부에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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