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출마여부 이번주 밝힐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4.02.23 22:45

중국 방문 입국장서 피력, "어려운 시민들 만나겠다"..최 의원 '언쟁'에는 "송구하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이번주 안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하고 있다./뉴스1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정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서울 시민에 희망을 주는 행사가 되도록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 결심을 확정적으로 내비쳤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고심해 온 정 의원은 이날 3박4일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오후 늦게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 자격으로 여야 의원 40여명을 이끌고 중국을 다녀왔다.

정 의원은 "이번주 중에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날 출마 선언은 미뤘다. 하지만 그의 발언 곳곳에는 출마 의사가 묻어났다. 그는 "서울시장을 한다면 왜 하는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등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4일부터 각계각층의 서울 시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계획한 것도 출마 행보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1000만 서울 시민 중 어려움을 겪는 분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출마 입장 발표 방식에 대해서는 "서울은 큰 도시"라며 "가능하면 시민들의 삶의 현장에 찾아가 현장에서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 이어 새누리당의 중요한 행사가 계속된다"며 "원내대표 선출과 전당대회에 앞서 첫 번째 행사인 서울시장 경선을 모범적으로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김 전 총리 출마 여부와 제가 출마를 생각하는 것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서로 언성을 높인데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 의원은 출국 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여야 의원들이 한국을 비우는 데 최 원내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최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인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그럴 일이 아닌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서 본회의를 잘해 보려는 생각으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앞으로 최 원내대표와 대화를 잘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친박·비박 계파가 갈등을 빚고, 친박 주류가 특정 후보를 챙긴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친박 후보 밀어주기)가 나와서 우리 당의 후보가 된다면 그런 후보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면담한 중국 일정에 대해 "국회의원의 외교가 행정부 외교 못지 않게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시 주석도 좋은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말했고, 일본 정치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고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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