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어2부터 T카까지···사물인터넷 타고 융합의 시대로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4.02.24 05:48

[MWC2014]사물인터넷 서비스로 모바일 미래 제시…OTT 기업과 협력 모색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는 더 빨라진 LTE(롱텀에볼루션) 등 초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을 통해 모바일 세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과거 통신사들의 잔치에서 벗어나 인터넷 서비스업계도 적극 참여한다. IoT 시대 등을 대비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추세가 더 빨라지면서 통신사와 인터넷 플랫폼·서비스 업체들이 경쟁에서 협력관계로 변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란 사물 간 유·무선 통신이 가능하도록 기기 간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 시장조사업체 BI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사물인터넷 연결기기는 90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로 현재 19억대의 5배에 이른다. 시장 성장과 함께 적용분야도 주방과 조명·난방기기 등 특히 자동차 관련 산업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공개하는 '갤럭시기어' 후속작 '삼성기어2'는 모바일 뿐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TV,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사물과 연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통신칩 회사 퀄컴도 IoT 서비스를 시연한다. 퀄컴은 기기간 연결 플랫폼 ‘올조인(AllJoyn)’을 통해 사물인터넷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올조인'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기간 정보 전달과 제어를 위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각 네트워크가 그물망처럼 연결돼있어 네트워크 연결상황이 좋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제조업체가 올조인 플랫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면,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돼 있는 기기끼리는 네트워크 신호가 약해도 서로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으로 차량관리를 할 수 있는 ‘T카’ △아동통학차량의 사각지대를 볼 수 있는 ‘스마트 라이브온’ 등 준비 중인 IoT 서비스를 선보인다.

2014MW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사진제공=MWC홈페이지
한편 올해 MWC에는 통신사와 통신사 망을 타고 인터넷 서비스·플랫폼을 제공하는 OTT(Over the top) 기업 간 다양한 비즈니스 제휴도 이뤄질 전망이다.

기조연설자로 통신업계 인사가 아니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 와츠앱을 만든 잰 코움 CEO가 나서는 것도 올해 MWC가 다양한 인터넷 사업자와의 협력과 제휴를 모색한다는 방증이다. 국내에서는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서진우 SK플래닛 대표가 기조연설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OTT 기업의 대항마로 내놓은 메신저 플랫폼 '조인', 글로벌 통신사 앱스토어(WAC) 등이 사실상 실패한 서비스로 평가받으면서 이제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자산과 OTT기업의 혁신성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나눌 파트너십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MWC에서는 통신사와 OTT기업 간 다양한 제휴가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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