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별세한 배우 고(故) 황정순씨의 조카딸이 황씨의 양아들을 감금 혐의로 지난달 초 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의 조카딸 A씨는 "지난해 9월 양아들 B씨가 황씨와 내가 함께 사는 집에 들어와 황씨를 성모병원 정신과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고 주장했다.
병원 입원이 황씨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 아닌 사실상 감금이라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양아들 B씨는 황씨의 건강이 안좋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병원에 입원시켰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황씨가 병원에 입원한 것을 양아들 B씨의 '감금'이라고 볼 수 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별세한 황씨는1940년 극단 청춘좌, 호화선, 성군 등에 입단해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1941년 허영 감독의 '그대와 나'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총 377편(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기준)의 영화에 출연하며 '1960~70년대 한국의 대표 어머니상'으로 자리잡았다.
2005년부터 앓았던 치매가 악화된 고인은 결국 지난 17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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