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부서 60대 韓관광객 피살…관광객 총격 피살 처음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4.02.19 17:04

(상보)

필리핀에서 60대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다수 발생했지만 교민이 아닌 관광객을 상대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와 주한 필리핀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허모씨(65)가 일행 3명과 인근 호텔로 걸어가다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들은 허씨 일행에 몰래 접근해 9mm 권총을 여러 발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회사 동료 및 후배 등과 함께 지난 15일 필리핀에 도착해 앙헬레스 일대를 둘러본 뒤 이날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유명 관광지인 앙헬레스는 지난 1월에도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던 한국인 1명에게 총상을 입힌 뒤 2만달러를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4월에는 앙헬레스시 코리아타운에서 총격이 발생, 환전업소를 운영하는 임모씨(34)가 숨지고 남모씨(34)가 중상을 입기도 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총 13명의 한국인이 총격 등으로 피살됐으며 이들은 모두 현지에서 사업 등을 하는 교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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