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페루 수출형 훈련기 겸 무장기 KT-1P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KT-1P는 국산 기본훈련기 KT-1과 전술통제기 KA-1, 산업통상자원부 수출과제로 개발한 XKT-1 등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능력 등을 향상시킨 다목적 항공기다. KAI는 2012년 11월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KT-1P 20대 수출 계약을 정부 간 거래방식(KOTRA-페루정부)으로 체결한 뒤 페루 공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할 KT-1P 개발에 한창이다.
KAI는 올해 4월까지 KT-1P 기본형상 시험평가를 마친 뒤 내년 초까지 최종 무장형상에 대한 감항인증서를 페루 정부로부터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KT-1P는 2016년까지 전력화돼 페루 공군이 현재 운용중인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이탈리아산 훈련기와 무장기를 대체하게 된다.
KAI는 KT-1P 계약물량 20대 중 16대를 페루 현지에서 생산 및 납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페루 수도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부대에 공동생산기지를 준공했다.
KAI 관계자는 "KT-1P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통해 그동안 브라질 엠브레어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해 온 거대 남미시장에 국산 항공기 생산거점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중남미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현재 필리핀, 터키, 보츠와나, 미국, 칠레, 르완다 등 세계 각지에 KT-1, T-50, KUH-1(수리온 헬기) 등의 국산 항공기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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