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단기외화차입 비중 최저수준…금융위기보다 33.3%p↓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 2014.02.18 13:27

국내은행 외화차입금 1239억달러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차입 비중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외환부문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최근 국내은행 외화차입 현황 및 외화자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단기차입 비중은 16.8%로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 33.3%포인트 하락하는 등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013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은 1239억달러로, 중장기차입금을 중심으로 2012년말 대비 소폭 증가(70억달러)했다. 이는 양적완화 축소, 올해 만기도래 외화차입금 상환에 대비한 외화채권발행 등으로 자금을 선조달한 데 따른 것이다.

외화자금시장도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간 외화콜금리와 한국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월말 소폭 상승했지만 풍부한 외화유동성 상황 지속 등으로 다시 연말 수준으로 하락했다. 2월 17일 기준 외화콜금리는 0.15%이며, 한국국채 5년물CDS프리미엄은 65bp(1bp=0.01%)다.

또 1월 중 단기 차입금의 차환율(만기연장비율)이 118.1%, 장기 차입금의 차환율이 108.3%로 국내은행의 만기도래 차입금 차환(roll-over)도 원활하며, 1년물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전월대비 16bp 하락해 단기차입금과 중장기차입금이 각각 7.7bp, 46bp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과 풍부한 외화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외환부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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