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1' 중기청, 개방형 고위직 인기 '고공행진'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4.02.16 16:08
'10대1' 중소기업청의 개방형 고위직인 생산기술국장 공개모집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산기술국장이 막대한 R&D(연구·개발) 자금 집행 업무를 총괄하는데다 정부가 창조경제 정책 여파로 R&D 사업을 강화하면서 중기청의 핵심 보직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생산기술국장 공개모집에는 모두 10여 명이 응시했다. 이는 과거 생산기술국장 공모 응시자가 통상 2~3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4~5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응시자는 대부분 정부부처 공무원과 대기업,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인력으로 R&D 업무에 정통한 전문가다.

생산기술국장 공모에 인력이 대거 몰리면서 선임 일정도 당초 이달에서 오는 3월로 한 달 정도 연기된 상태다. 중기청은 지난달 생산기술국장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치웠으며 현재 막바지 선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생산기술국장은 지난해 12월 양봉환 국장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다. 2008년 처음 개방형 직위로 전환된 생산기술국장은 당시 삼성그룹 삼성종합기술원장 출신인 김태일 파이컴 연구소장을 임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중기청 개방형 고위직은 생산기술국장과 서울지방중기청장 등 모두 두 자리다.


생산기술국장은 중기청의 중소기업 R&D 정책 수립과 집행 업무를 총괄하면서 매년 대규모 예산을 집행한다. 올해 생산기술국장이 집행하는 R&D자금은 8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는 창조경제 일환으로 R&D에 2017년까지 5년간 92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키로 하는 등 R&D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기술국장이 자연히 중기청의 핵심보직으로 자리 잡으면서 공모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는 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생산기술국장은 중기청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예산을 다루는 자리"라며 "창조경제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따른 R&D 사업 강화가 맞물려 생산기술국장 응모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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