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삼국지, BMW-아우디-벤츠 각축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14.02.08 07:26

중국시장이 1,2,3위 가른 최대변수

3시리즈(사진=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한때 글로벌 '럭셔리 카'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2005년부터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해 BMW의 글로벌 판매량이 벤츠를 추월했고 지난해까지 9년째 BMW는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11년부터는 아우디가 벤츠를 앞질렀고 3년째 이 순위는 변동이 없다.

BMW, 3시리즈 앞세워 무한질주

BMW는 지난해 165만5138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1년전 154만대에서 7.5% 늘었다.

BMW의 효자차종은 3시리즈였다. 전년대비 23% 급증한 50만314대가 팔렸다. 5시리즈는 36만6992대로 2.2% 늘어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세계적인 SUV 열풍 속에 X1은 9.2% 늘어난 16만1353대. X3는 5.0% 증가한 15만7298대 등으로 뒤를 받쳤다.

MINI는 1.2% 늘어난 30만 5030대, 롤스로이스는 1.5% 증가한 3630대로 두 브랜드를 포함한 BMW그룹 전체 판매량은 196만3798대로 전년보다 6.4% 뛰었다.

BMW그룹의 지역별 판매는 1위 중국(39만 713대)이었다. 1년전보다 19.7% 많았다. 아시아 전체는 17.3% 증가한 57만6616대였다. 2위는 미국(37만5782대, +8.1%)이었다.

A3 세단(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벤츠 잡고 BMW 맹추격

2위는 아우디였다. 지난해 판매량은 1년전보다 8.3% 증가한 157만5500대다. 2011년 벤츠를 처음으로 넘어선 뒤 3년째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아우디는 중국과 유럽에서는 BMW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우디가 벤츠를 제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중국시장이다. 단일 시장으로 가장 큰 중국시장에서 아우디는 49만1989대를 팔아 BMW와 벤츠를 압도했다. 미국에서는 총 15만8061대를 팔았다.

이처럼 중국에서 21.2% 성장한 것을 비롯해 미국 13.5%, 영국 14.9% 등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우디의 판매를 견인한 것은 A3 시리즈였다. A3는 총 20만2300여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18.6% 급증했다. 아우디 SUV모델인 Q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한몫했다.

C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벤츠, 과거 회복 위해 분투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146만1680대를 팔아 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0.7% 늘어났지만 순위는 3위였다.

단일시장으로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14% 늘어난 31만2534대를 팔았지만 독일에서 2.2% 판매가 줄었다. 유럽에서 66만566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39만835대였다.

벤츠 역시 미국과 중국의 수요증가로 판매가 늘어났지만 중국에서 BMW나 아우디에 못 미치면서 과거의 지위를 되찾지 못했다.

역시 준중형급인 C클래스가 30만3416대로 벤츠의 판매를 이끌었고 E클래스가 24만2562대로 뒷받침했다. 소형(A-클래스, B-클래스, CLA 쿠페) 판매는 64% 뛰었다.

국내 순위는 BMW>벤츠>아우디

국내 판매순위는 또 다르다. 지난해 BMW가 17.5% 늘어난 3만3066대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린 가운데 벤츠가 21.5% 급증한 2만4780대로 뒤를 이었다.

아우디는 32.5%의 높은 판매시장을 보였지만 2만44대에 그쳐 벤츠에 밀렸다. 아우디가 중국과 유럽에서 분전했지만 미국에서 BMW나 벤츠와 한참 거리가 있는데, 국내 시장도 비슷한 셈.

국내서 잘 팔리는 차도 다르다. BMW의 베스트셀러는 520d로 전체 수입차 판매 1위였고 320d는 10위에 머물렀다.

벤츠도 E300, E220CDI가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C클래스는 10위 밖이었다. 아우디는 A6 3.0TDI 콰트로, A6 2.0TDI 등이 각각 6위와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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