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명절 떡값 대체로 ‘無’…성과급 격차 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4.01.31 11:25

삼성·현대차 등 두둑한 보너스…기업 대부분 기본 상여금만 제공

올 설 연휴 두둑한 보너스를 안고 고향 길에 나선 직원들은 어느 기업에 많을까. 올해 설에는 별도의 명절 떡값을 기본 상여금에 얹어주는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실적에 따라 기업별로 임직원들의 호주머니 무게는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준수한 실적을 올린 기업들은 기본 상여금 외에도 두둑한 보너스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외 기업들은 대체로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만 제공된다.

◇ 삼성,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두둑한 보너스= 우선 삼성은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기본급 100%) 별도로 전년도 업무성과를 기준으로 한 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를 지급했다. 지난달 20년 만에 지급된 신경영 특별성과급(기본급 100%, 10%는 기부) 이후 한 달 만이다.

과거 PS(초과이익공유제, Profit Sharing)로 불렸던 OPI는 회사 이익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70%를 지급하는 삼성그룹의 성과급 제도다

특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TV 등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50%에 달한다. 연봉의 절반을 일시불로 받는 셈이다. 이외에도 실적이 좋은 미디어솔루션센터, 반도체사업부도 연봉의 40% 수준을 성과급으로 받는다.

작년 3조38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SK하이닉스 임직원들도 두둑한 보너스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소속 이전인 지난 2010년 2조97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직후 이듬해 1월 말 30% 상당의 PS를 지급받은 바 있다. 3달치 월급을 추가로 받은 셈.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작년 경영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임직원에게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으로 통상임금의 50%를 제공하고 이에 더해 명절귀향비로 80만원, 선물비로 25만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 유류비 5만원을 지급한다. 기아자동차도 유류비를 제외(추석에 10만원 일괄지급)하면 현대차와 대부분 비슷하다.


LG전자도 설에 주어지는 상여금(기본급 100%, 연봉에 포함)외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다. 기본급 기준, 가정용 에어컨(RAC)사업담당은 100%, 상업용 에어컨(CAC)담당, IT사업담당, IVI(자동차용 임포테인먼트)사업담당, 세탁기사업담당, 한국영업사업담당 등은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을 예정. 지급일은 설 연휴 이후인 내달 7일 경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기아차 외 다른 기업들의 성과급은 명절보너스가 아닌 작년 성과를 보상하는 차원이 강하다.

◇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만 지급”= 기업들은 대체로 별도의 명절보너스를 챙겨주기 보다 연봉에 포함돼 설, 추석 등 명절에 2회 지급되는 기본 상여금으로 대체하는 케이스가 많다.

포스코는 급여수칙 상 설 상여금이 50만원으로 책정돼있다. 현대그룹도 별도의 명절 떡값 대신 연봉에 포함된 상여금을 지급한다. CJ그룹도 연봉에 포함된 기본 상여금(기본급 50%)만 제공된다. GS그룹도 마찬가지다.

한화그룹은 별도 상여금 없이 30만원의 귀향비를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철저히 실적에 따라 움직인다. 성과를 많이 낸 기업들은 명절보너스가 추가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기본 상여금도 제대로 챙겨줄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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