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대규모 자사주 매입 通할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4.01.28 18:10

(상보)950억 상당 자사주 매입···이부진의 호텔신라는 시가총액 맹추격 중

제일기획이 1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혔다.

이번 자사주 취득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제일기획 주가를 띄울 묘수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턱밑까지 쫒아온 호텔신라 시가총액과 격차를 벌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제일기획은 28일 주가안정을 위해 952억2000만원 상당의 자사주 36만주를 장내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을 올해 들어 2.4% 하락했다.

이에 반해 호텔신라 주가는 연초 이후 17.9%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일기획(72위)과 호텔신라(90위) 시가총액 순위 차는 18위였다. 그러나 28일 제일기획 69위, 호텔신라 70위로 시총차는 불과 한 계단 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수급적인 측면에서 제일기획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지난해 초에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며 "수급 측면에서 호재인 것은 맞으며 이번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1월 964억원(46만주)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1월30일부터 4월29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8.4%다.

박 연구원은 이어 "제일기획은 2014년 해외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 중국 및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거점 확보 등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미 주가가 고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4년 예상 실적 기준 20배를 웃도는 등 항상 고평가 받아왔다"며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부양하더라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게 나온 상태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주가 상승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일기획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77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7% 줄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300억9000만원으로 16.10% 감소했다. 매출액은 7889억1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9.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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