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애플이 분위기 반전시킬까..지수선물 '상승'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 2014.01.27 17:47
미국 뉴욕증시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힘든 한 주를 보낸 뉴욕증시가 애플의 실적에 힘입어 이번 주에는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주요 지수선물은 상승세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 56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26% 오른 1만5857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0.43% 상승한 1789.7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0.33% 뛴 3544.00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2.6% 하락하며 한 달여 만에 1800선을 내줬다. 주간 기준으로는 2012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우지수도 2% 떨어지며 한 달여 만에 처음 1만6000선이 무너졌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자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주요 신흥국 화폐 가치가 일제히 급락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 여파로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이번 회계연도 1분기에 주당 14.0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앤디 하그리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난 분기 5090만대의 아이폰과 245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을 것이란 전망에 긍정적으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전망도 월가의 예상인 매출 46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0.90달러와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사냥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으로부터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애플이 분기 실적과 함께 자사주 매입 등을 발표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칸은 지난 22일 "애플 주식 5억 달러를 추가로 매입했다"며 애플 측에 자사주 매입 확대를 또 다시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취득을 확대하지 않은 애플 이사회를 또 다시 비난했다.


그는 "애플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지 않은 것은 주주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칸은 그동안 애플을 상대로 자사주 매입규모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오는 2015년까지 6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배당금 등을 포함해 1000억달러룰 주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애플 외에 실적을 발표하는 다른 기업들로는 캐터필러,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US 스틸, 자이언 뱅코프 등이 있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오전 10시에 12월 신규주택매매 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월에 2.1% 감소를 기록했던 신규주택매매는 지난달 1.9%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관련된 움직임에도 계속해서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FRB가 이번 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어 10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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