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간장게장 2편…식당 vs 제작진 '진실공방'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민우 기자 | 2014.01.27 18:19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간장게장편'이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처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착한간장게장 2편'의 방송 내용과 촬영 과정을 놓고 식당 측과 제작진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이하 먹거리 X-파일)의 '착한 간장게장 2'편에서는 천연조미료 간장으로 게장을 만든 식당을 찾아 나섰다.

제작진은 전남 목포의 한 간장게장 식당에 들러 간장게장을 맛봤다. 당시 방송에서 남도요리연구가 이은상씨와 자연요리연구가 박종숙씨는 해당 식당의 게장에 대해 "너무 냉동돼 있고 젓가락이 안 들어간다. 겉만 들어가고 안에는 완전히 얼었다", "맛이 속속들이 배이지 않았고 싱거워서 비린내가 좀 난다. 역하게 난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방송 이후 식당 관계자는 18일 먹거리 X-파일의 시청자게시판에 항의글을 남겨 "제작진이 해당 식당에 도착해 간장게장을 주문했을 때는 영업시간이 거의 끝나가던 시간이라 당일 판매할 간장게장이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식당 관계자는 "검증단이 영업시간이 거의 끝나는 시간에 와서 간장게장을 주문했는데 그날 판매할 간장게장이 다 소진돼서 꽃게무침만 주문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간장 맛만 보시면 된다고 얼어있어도 상관없으니 내달라고 부탁하셔서 할 수 없이 간장게장을 내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식당 관계자는 "저희 가게는 손님들께 신선한 게장을 내드리기 위해서 냉동숙성을 하다가 익일판매분만 냉장상태로 재숙성하기 때문에 그날 판매분이 다 소진되면 냉동이 덜 풀어진 게장만 있다"며 "열심히 장사를 하는 사람한데 좋은 평은 못해줄망정 기망해서 평상시에 판매하는 간장게장이 아닌 익일 판매분을 억지로 내오게 해서 원래 그런 집인 양 방송에 내보내는 행위는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반면 제작진은 '착한간장게장2 편과 관련한 채널A 제작진 입장'이라는 문서를 통해 "업소 주인을 비롯한 어떤 식당 관계자로부터도 (사전에) '익일에 판매할 얼어 있는 상태의 게장 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은 "전문가 검증단은 시식 중 간장게장이 얼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식사를 마친 후 업소 주인에게 간장게장이 왜 얼어 있었는지를 물었다"며 "그때서야 업소 주인으로부터 '당일 판매분이 모두 소진돼 얼어 있던 익일 판매분을 내온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제작인이 간장게장이 얼어있는 것을 알고도 주문한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모든 취재 과정이 담긴 촬영 원본을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이 18일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유포되며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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