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갈수록 봄이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아직 조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패셔니스타들은 다가올 봄·여름 시즌에 일찌감치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미리 시즌 트렌드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트렌드 리더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 2014 S/S 시즌 런웨이를 수놓은 컬렉션을 참고해 올 상반기 센스 있는 패션피플로 거듭나 보자.
◇겨울부터 꾸준한 인기…'파스텔 컬러'의 강세
/사진=2014 S/S 버버리 프로섬, 크리스찬 디올, 블루걸, 쟈뎅 드 슈에뜨 컬렉션 지난해 형형색색의 네온컬러가 강세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채도가 한 단계 낮은 파스텔 컬러가 거리를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파스텔 컬러는 이미 겨울부터 '대세'로 떠올랐지만 올 상반기에도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블루걸(Bluegirl)' '쟈뎅 드 슈에뜨(Jardin de Chouette)'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에서도 이러한 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민트, 베이비 블루, 코랄 등으로 대표되는 파스텔 컬러는 화사한 느낌을 자아내는 비비드 컬러와는 달리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사진=2014 S/S 크리스토퍼 케인, 버버리 프로섬, 프라발 구룽, 베르사체 컬렉션 특히 올해는 곳곳에 '보랏빛 향기'가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팬톤 컬러연구소는 올해의 색으로 '래디언트 오키드(Radiant Orchid)' 즉 연보라색을 선정했으며 비슷한 계열의 '바이올렛 튤립(Violet Tulip)' 역시 상반기 주요 컬러로 꼽았다. 실제 올 시즌 주요 패션위크에서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연보라색을 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봄이면 어김없이 사랑 받는 '플라워 패턴'
/사진=2014 S/S 랄프 로렌, 하우스 오브 홀랜드, 폴 앤 앨리스, 구찌 컬렉션 꽃무늬는 봄이 오면 어김없이 사랑 받는다.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줄 뿐 아니라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모습을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전환해주기 때문이다. '랄프 로렌(Ralph Lauren)' '폴 앤 앨리스(Paul & Alice)' '구찌(Gucci)'를 비롯한 국내외 브랜드는 실루엣·컬러를 가리지 않고 플라워 프린트를 광범위하게 활용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이 같은 스타일이 남성복에 많이 적용됐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편안함이 뜬다…올 시즌 핫 트렌드 '스포티즘'
/사진=2014 S/S 쟈뎅 드 슈에뜨, 비욘드 클로젯,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장 폴 고티에 컬렉션 2014 S/S 시즌 런웨이에는 편안함을 강조한 스포티 룩이 대거 등장했다. 과거 운동복과 유사한 개념이었던 스포티 룩은 최근 불어 닥친 '스포티즘' 열풍에 힘입어 하나의 패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트레이닝 복+운동화'로 대표되던 것이 하이힐, 슬랙스, 스냅백 등의 아이템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소재·아이템으로 돌아온 스포티 룩을 통해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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