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다나카 영입의 그늘?.. 사치세 기준 넘겼다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14.01.23 11:10
브라이언 맥캔-자코비 엘스버리-카를로스 벨트란-다나카 마사히로. 양키스는 이 4명에게 4억 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사진=MLB.com 캡쳐, OSEN


메이저리그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 마사히로(26) 영입에 성공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안 한 선수에게 역대 투수 5위에 해당하는 1억 5500만 달러를 안겼다.

현지에서는 신체조건이나 구위 등으로 판단했을 때 다르빗슈 유(28)가 다나카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단 일본에서 보여준 실적만 놓고 보면 다나카가 뒤질 이유는 없어 보인다.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1선발이 필요한 팀은 다나카를 영입하라"며 다나카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제 양키스는 가장 큰 과제였던 다나카를 영입하며 오프시즌 전력 보강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할 스타인브레너가 수차례 언급했던 '189 정책'은 폐기하게 됐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2014년 팀 총 연봉을 사치세 기준인 1억 8900만 달러 밑으로 맞추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사치세 제도가 생긴 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사치세를 내온 양키스는 최고 세율인 50%를 매년 내고 있다. 양키스 입장에서는 2014년 한 번 사치세 기준을 넘기지 않으면 2015년 다시 기준을 넘기더라도 최초 세율인 17.5%부터 시작할 수 있다. 즉, '한 번 쉬어'가기 위한 '189 정책'이었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에서 총 4억 91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쏟아 부으며 사치세 기준을 다시 넘기게 됐다. 그나마 알렉스 로드리게스(39)가 징계를 받으면서 연봉 2500만 달러의 대부분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그나마 나은 부분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로드리게스의 연봉이 빠지면서 다나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부분도 있다.


이제 '189 정책'은 폐기됐다. 이는 곧 다나카 영입이 양키스 전력 보강의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양키스는 로빈슨 카노(32)가 이적하면서 3할-30홈런-100타점이 순식간에 빠졌지만, 자코비 엘스버리(31)와 카를로스 벨트란(37)을 영입하며 메웠다. 브라이언 맥캔(30)을 영입하며 포수도 보강했다.

하지만 데릭 지터(40)-마크 테셰이라(34)-켈리 존슨(32)-브렌던 라이언(32)-브라이언 로버츠(37)로 구성될 내야진이 불안하다. 특히 존슨-라이언-로버츠는 주전급으로 보기는 어려운 선수들이다.

마리아노 리베라(45)가 떠난 불펜 또한 문제다. 데이빗 로버트슨(29)이 있지만 실패의 기억이 있다. 선발진에 다나카가 포함되기는 했지만 기존 선발진이 완전히 믿음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CC 사바시아(34)가 하향세를 타고 있으며, 구로다 히로키(39)는 노장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들쑥날쑥한 이반 노바(27)도 완전히 미덥지는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양키스 수뇌부가 이미 초과한 사치세 기준에 대해 미련을 버리고 온전히 전력 보강에 소매를 걷어붙인다면? 때마침 FA 시장에는 수준급 선발-불펜 투수들과 쓸만한 타자들이 제법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양키스의 '폭풍 영입'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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