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 정신적 피해 보상도 검토"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4.01.20 16:11

개인정보 유출 신용카드사 사장단 기자회견

고객정보 유출 카드 3사 긴급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사진 왼쪽부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객 정보 유출 사고 관련 3개 카드사는 카드 부정 사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적 피해 보상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20일 오전 10시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룸에서 열린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과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 등은 각 사 피해 현황과 대책을 설명했다.

이들 카드사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신고가 아직 접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보 유출 시기인 2012년과 2013년, 카드 위변조 등으로 인한 부정 사용 피해 사례가 증가하는 등 특이사항도 없다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카드 위변조 시 필요한 CVC값과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아 부정 사용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한다. 단 해외 등 가맹점에서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으로 결제 가능한 점을 감안해, 전면 점검하고 추가 본인 확인 장치 도입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이번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면 카드사들은 이에 대해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또 카드 부정 사용에 대한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SMS)를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고객 희망 시 카드를 재발급하고 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고객 피해 신고는 24시간 접수가능하고 카드 위변조 등에 의한 사고로 직접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전액에 대해 보상할 것"이라며 "정신적 피해의 경우 별도의 보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카드사가 이날 밝힌 유출 피해 통지 대상 수는 NH농협카드는 2165만명, 롯데카드 1760만명이다. KB국민카드는 1차 파악 결과 4320만건으로, 중복 고객 등 추가 분석 중이다. 3사는 이날부터 이메일와 우편물로 고객에게 직접 유출 피해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다.

이날 정오 기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는 15만4700건으로 집계됐다. 농협카드가 8만8200건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 3만4000건, 롯데카드 3만2500건 순이었다.

카드사의 대책 발표에도 "이미 유출된 상황에 대한 피해 보상이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은 정보 유출 만으로도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관련 피해 사례를 모집하는 중으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소송 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카드사들은 이날부터 개별 고객들에게 이메일과 우편물을 통해 유출 피해 사실을 고지한다.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문자메시지(SMS)로는 통보하지 않는다.

이번 유출 사고 관련 2차 피해 신고는 각 사에서 운영하는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접수할 수 있다. 국민카드(1588-1688), 롯데카드(1588-8100), 농협카드(1644-419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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