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태로 보험사 콜센터 '불똥'···車 긴급출동 '먹통'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4.01.20 12:03

(상보)1588 '폭주'로 보험사 콜센터도 마비, 차사고 접수 한때 안돼

"차 사고 많이 나는 눈 오는 날, 하필이면..."

사상 초유의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으로 '1588'로 시작되는 콜센터가 마비되면서 애꿎은 보험사 고객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한꺼번에 '1588'로 많은 전화가 몰려 '먹통'이 되자 자동차사고 접수나 긴급출동 요청에 애를 먹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다수의 손해보험사의 콜센터가 오전 9시부터 10시경까지 약 1시간 동안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주로 1588, 1577 등의 국번으로 시작되는 콜센터 번호가 먹통이 된 것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보험사 콜센터가 정상화 됐다.

삼성화재는 고객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존번호 1588-5114 및 대체번호 02-2119-2005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면서 "전산장애의 여파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한때 콜센터가 '먹통'이 되자 설계사 등을 통해 임시 전화번호를 고객들에게 긴급안내했다. 동부화재도 대체 번호를 영업조직(설계사 등)을 통해 안내해 줬다. 고객에게 긴급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준비하는 와중에 다행히 장애가 복구됐다.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으로 일시에 '1588' 국번으로 전화가 폭주했다. 이 때문에 KT에서 전산장애가 나면서 보험사 콜센터도 마비가 된 것 . 카드사 중에서는 롯데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등의 고객센터가 전화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보험사 콜센터 '먹통' 타격이 더 컸다. 어제 밤새 눈까지 내려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잦았다. 눈이 온 날은 보험사 고장출동요청 등이 폭주하는데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보험사 고객이 발이 동동 굴러야 했다.

보험사 콜센터에서는 보험상품 안내, 계약 조회 뿐 아니라 분초를 다투는 자동차 사고 접수, 현장출동 요청, 긴급출동 요청 등이 주로 이뤄지는 탓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이 많은 보험사들은 일일이 고객에게 전화를 해 대체 번호를 안내했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주로 하는 보험사의 경우 이게 원활하게 되지 않아 고객들이 오늘 많은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 관계자는 "오늘 아침 9시30분부터 한꺼번에 많은 전화가 몰려들면서 원활한 '1588'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과부하 교환기 등에 통화신호를 분산시키는 부화 분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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