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냉장고 브랜드 '지펠' 광고모델인 전지현이 주목받으면서 제품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지현은 천송이 역으로 광고주들 사이에서 몸값을 올리고 있다. 14년만의 드라마 복귀에도 불구하고 순간 시청률 30%를 넘기며 전성기 못지않게 마니아층을 형성, 호감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전지현에 대한 신규 광고모델 발탁을 검토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에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던 업체들은 기대 이상의 광고 효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업체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전지현을 냉장고 브랜드 '지펠' 모델로 발탁해 1년째 이어어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지현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와 결혼 후 성숙해진 매력이 '삼성 지펠'의 커뮤니케이션 방향과 일치한다며 새 모델로 선정했다.
전지현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테인리스 메탈 외관 프리미엄 냉장고인 '지펠 T9000'과 김치냉장고 '지펠 아삭 M9000'의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인사했다. 이들 광고는 신혼주부의 일상을 아끼는 전지현의 모습을 담아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별그대'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노트북 등이 PPL(간접광고)로 나오면서 또 다른 전지현 효과를 내고 있다. '갤노트3'는 드라마 속에서 전지현과 배우 김수현 등이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자주 등장한다.
전지현이 '별그대'에 출연하기 전에도 이들 광고가 제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드라마 성공 후 광고 효과가 더욱 커졌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세련미가 있으면서도 생기 넘치는 역할이 제품 이미지로도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 캐스팅 매니저인 송문규 프로는 "전지현이 드라마 '별그대'로 인기를 끌면서 광고 주목도와 호감도가 동시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전지현의 특별한 인연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지현 광고효과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2000년 삼성전자의 잉크젯 프린터 '마이젯' 광고다.
광고에서 잘록한 허리선이 돋보이는 옷을 입고 테크노댄스를 추던 전지현의 모습은 1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된다. 당시 광고는 신인이었던 전지현이 이름을 알린 기회인 동시에 삼성전자를 프린터 업계 1위로 올리는 효과를 냈다.
현재 삼성전자와 전지현의 계약기간 및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이 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 달 말 삼성전자가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지현의 새로운 광고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