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AI···전국 확산 '초비상'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14.01.17 11:49
전북 고창군 종오리농가에서 분양받은 오리 병아리들이 전북 도내는 물론 충남, 충북, 경기도 등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적인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고창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신고된 AI의심축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날 가능성이 높아 이날 오전부터 종오리 2만1000마리를 살처분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북 도내 14개 시군의 가금류 농장을 상대로 긴급방역을 하고 외부인의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해당 오리 농장이 전국 24개 농장에 오리 병아리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AI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신고농장에서 AI 잠복기간(최대21일) 이내에 오리 병아리를 분양받은 농가는 모두 24개 농가(14만여마리)로 전북을 포함해 충남, 충북, 경기도 등 4개도에 걸쳐있다. 특히 충북의 경우, 운반차량이 진천 소재 도계장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행히 의심축 이동 상황이 빨리 파악됐기 때문에 이들 분양농가와 1개 도계장에 대해 철저한 관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와 관련 17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지사 긴급 회의를 열어 AI 방역과 관련된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역 노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가축방역협의회도 열어 의심축이 고병원성 AI로 판명될 경우 전국 일시 이동제한 발동 수준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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