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시 노란옷·빨간옷 착용 삼가세요"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14.01.13 10:33

주 태국 한국대사관, 친정부 '빨간'·반정부 '노란' 의상 착용 삼가 당부

겨울 휴가철을 맞아 단골 휴가지인 태국 방콕을 찾으려는 여행객들은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란색 및 친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빨간색 의상 착용은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국 반정부 세력은 13일 오전까지 주요 교차로를 폐쇄하고 정부 청사 및 공직자 관저 접근을 폐쇄하는 등 방콕 시내를 장악하는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제1야당인 민주당 출신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내달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 연기 및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항한 친정부 시위대 역시 전국 50개 중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 10일 방콕 외곽에서 발생한 시위대간 충돌로 6명이 부상했고, 11일에는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 역시 자국민들에게 태국 여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주 태국 한국대사관은 '셧다운 시위' 기간에 방콕 시내 전역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되며 폭력사태 발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교민 및 관광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란색 옷과 친정부 시위대의 심볼인 붉은색 옷은 시위 동조자로 오해 받을 소지가 있는 만큼 가급적이면 두 색상의 의상 착용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역시 현지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1~2주정도 사용할 수 있는 현금과 식량 등도 준비해 둘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45개국이 태국 여행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11월28일 태국의 수도인 방콕과 방콕 인근지역(논타부리 주 전역, 빠툼타니 주 및 사뭇쁘라깐 주 방콕 접경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단계를 1단계(여행유의)로 신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태국 관광부는 이번 '셧다운 시위'와 관련, '관광객 도우미 센터'를 설치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이번 시위와 관련 급한 사정이 있는 경우 '핫라인(1155, 1672)'으로 전화를 걸어 관광부 관계자에게 공항 이동을 요청할 수 있다. 태국 관광부는 일정한 숫자의 관광객이 모이면 준비한 차량으로 관광경찰의 에스코트 하에 공항까지 관광객들을 수송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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