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캄보디아 유혈사태를 규탄하는 이주노동자 집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1000여명은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 모여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의류산업 종사자 파업 유혈진압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국내 이주민지원단체 모임인 '이주공동행동'과 캄보디아 등 각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은 '유혈진압 규탄 이주 노동자 행동의 날'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캄보디아 정부의 폭력진압 중단과 노동권 보장, 훈센 총리의 하야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캄보디아인 고찬동씨(25)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월 80달러(약 8만4880원)라는 열악한 현실에 시달리고 있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부터 파업 중인 의류산업 종사자들을 무력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4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쳐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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