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측 "표절인정…충분히 검토 못했다"

머니투데이 정선 인턴기자 | 2014.01.09 15:34

"지난 3일 '석사학위 반납' 내용 증명서 가천대학교 측에 보내"

이재명 성남시장 / 사진=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실상 논문 표절을 인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시장의 석사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이 시장이 표절의 엄격한 기준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시장이 지난 3일 가천대학교 측에 '석사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내용의 증명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미디어워치(대표 변희재)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지난해 9월 "이재명 시장의 학위논문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는 2005년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석사학위 자격으로 제출됐다"며 "해당 논문 76쪽 중 무려 40여쪽 이상에서 표절혐의가 발견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석사학위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천대학교 측은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연구윤리위원회가 최근 이 시장의 논문 표절 관련 예비조사를 벌인 결과 '표절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판단일 뿐 석사학위 취소를 최종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표절 논란이 있다고 해서 스스로 학위를 반납한 사례는 없다"며 "어쨌든 반납 의사를 밝혔고 큰 논란이 되는 사안임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 연구윤리위를 열어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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