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속의 불온서적 판매량 4배 급증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4.01.06 09:14

책 '역사란 무엇인가', 주간판매 순위에 올라··· 故노무현 대통령 서적도 인기↑

'역사란 무엇인가' '전환시대의 논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 책들은 모두 영화 '변호인'에서 불온서적이라는 오명을 쓴 채 논쟁이 벌어진 책이다. 불온서적은 사상이나 태도 등이 통치 권력이나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맞서는 성질의 도서를 뜻한다.

그런데 이 책들이 최근 큰 인기를 모으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8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영화 '변호인'의 흥행과 함께 영화 속 등장 서적 및 고(故) 노무현 대통령 관련 서적들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에드워드 카(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영화 개봉 전·후 각각 2주간 판매를 분석한 결과 개봉 이후 4.1배가량 판매량이 늘었다고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 측은 밝혔다.

인터파크도서의 안상진 MD는 "이 책은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로 잘 알려진 필독서지만 내용이 다소 어려워 주당 10여권 정도씩 팔리던 책"이라며 "영화 개봉 이후 구매가 크게 늘어 영화 흥행에 따른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현재 인터파크도서 역사와 문화 분야 주간랭킹 19위에 올라 있다. 이 밖에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는 사회과학분야 주간랭킹 23위, 조세희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소설분야 주간랭킹 26위에 오르는 등 각각 판매가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서적들은 40대 구매가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인터파크도서
노무현 대통령 관련 서적도 재조명 받고 있다. 서거 1주기를 맞아 노무현 재단에서 출간한 자서전 '운명이다'는 현재 인터파크도서 사회과학 분야 주간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 집필한 '여보 나좀 도와줘', '성공과 좌절'도 동일 분야 각각 29위, 31위를 차지했다.

지난 31일에는 책 '변호인 노무현'이 출간됐다. 2009년 6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 출간된 '바보 노무현'의 개정증보판으로 노무현이 변호인으로 살았던 시절을 더 깊이 살필 수 있도록 다시 쓴 책이다. 오는 31일까지 인터파크도서를 통해 책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과 커피 무료 교환권을 증정한다. 또 전자책으로도 출간돼 앱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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