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놓고 누리꾼 갑론을박···"도대체 왜 바꾸냐"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 2014.01.03 09:46
갑오년 새해 1월1일부터 도로명주소가 법정주소로 전면사용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인근 도로명주소 표지판/ 사진=뉴스1

지난 1일부터 도로명주소가 전면시행된 가운데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도로명주소란 기존의 지번주소를 대신해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주택과 건물에 번호를 붙여 동·리와 지번 대신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주소를 표기하는 새 주소 체계다.

2011년 7월 고시돼 2년 6개월 동안 지번주소와 병행사용되다가 지난 1일부터 전면사용이 시작됐다. 앞으로 모든 공공기관은 도로명주소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는 도로명주소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대세다.

많은 누리꾼들이 "도대체 도로명 주소로는 왜 바꾸는 거예요? 또 누가 이익을 보는 건가요? 정부도 준비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왜 밀어붙이는 건가요?", "도로명 주소 사용은 아직 무리라고 본다. 주소로 사용되기엔 턱없이 부족한 도로 및 지역 명칭과 부족한 홍보.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 대체 이유가 뭘까?", "택배 배송하는 분들이 고생 많으시겠다. 저번에도 도로명 주소로 적은 우편물 들고 몇 시간을 헤매시던데... 17년 동안 준비했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사용할 준비가 됐는지를 살폈는지 묻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도로명주소 도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도로명주소 규칙이나 함께 바뀌지 않은 체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해당 누리꾼들은 "도로명주소가 너무 건성으로 지어진 것 아닌가 합니다. 주소에 동 이름을 빼도록 돼 있는데 남부순환로 XX길 같은 건 강서구에서 서초구까지 수백 개가 있고 한 구 안에도 수십 개이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도로명주소가 정착되려면 일단 (도로명 주소 쓰는 나라들처럼) 상점 간판에 도로명이 표시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정부에서 보조금을 줘서라도 말이죠. 정부에서 설치한 공식 표지판만으로는 도로명을 인지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도로명주소 알고 있으면 뭘 하나? 택배 주소지로 입력도 안 되는 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도로명주소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당 누리꾼들은 "도로명주소, 깔 것도 많지만 지번주소보다 합리적이고 쓰기 쉬운 체계라는 건 확실함. 솔직히 16년 동안 준비했으면 충분히 시간을 둔 거 아닙니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추진되는 개혁이 많은데 도로명주소 개편은 웬일로 무려 17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고... 완전 선진국형!"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도로명 주소는 1996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2007년 '도로명주소법'을 제정하고 전국에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설치, 당초 2012년 1월1일부터 전면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 충분한 적응을 위해 2년 미룬 2014년 1월1일부터 전면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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