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임대인의 월세 선호와 주택 신축으로 인한 공급지속, 계절적 비수기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12월 전국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1% 떨어졌다.
수도권에선 서울(-0.2%)이 9개월 연속 하락했다. 강북(-0.1%)은 일부 지역에서 전세수요가 월세로 전환하면서 가격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월세가격이 떨어졌다. 강남(-0.3%)도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0.2%)는 용인·의정부·군포 등에서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지만, 성남·부천·안산·시흥 등은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인천(-0.2%)은 계양구·부평구·남동구 등에서 도시형생활주택 등 공급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졌다.
지방은 세종시 2단계 이전으로 대전(0.0%)에서 일시적 이주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은 모두 0.1%씩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월세가격은 1.1% 하락했다. 오피스텔(-2.8%)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아파트(-0.5%)는 가장 적은 폭으로 하락했다.
1년 동안 월세가격은 서울이 3.5% 하락해 가격 하락을 주도했고 지방은 0.3% 상승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감정원은 올해 전국 아파트 월세가격 평균 예상변동률에 대해 0.20%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정원이 정부와 공공기관 종사자, 부동산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총 962명을 대상으로 '올해 아파트 월세시장 전망' 설문 결과 45.5%가 보합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상승(27.4%), 하락(27.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보합의 원인으로는 ‘상승·하락 요인의 혼재’(48.7%), ‘주택경기 불확실성’ (31.4%), ‘정부정책의 불확실성’(10.5%) 등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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