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만큼 강력하지는 않아도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내년에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낙관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최근 뉴욕증시 대표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지만 고용 및 소비 지표 등에 두드러진 미국의 경제 회복세는 아직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도널드 셀킨 내셔널 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내년에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FRB도 저금리 기조를 고수하겠다고 한 만큼 시장 편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에도 증시에는 신규자금이 유입되겠지만 그 규모는 줄 것으로 보인다"며 뉴욕증시가 내년에도 30%나 급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지수는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29%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로는 199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각각 26%, 38% 올랐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올해 두드러진 오름세를 기록한 종목들이 상승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이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종목을 관리하는 '윈도드레싱'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300%나 오른 넷플릭스와 240% 가까이 치솟은 베스트바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수혜종목이 될 전망이다. 올해 340% 넘게 뛴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200% 넘게 오른 페이스북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11월 미결주택매매(30일)와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소비자기대지수(이상 3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2월 ISM 제조업지수(이상 1월2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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