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M&A 무산에 상폐 우려…개미들 '멘붕'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3.12.28 11:13

[부동산 주간 리뷰]아키드 컨소시엄 인수자금 조달 실패로 잔금납입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벽산건설 M&A(인수합병)가 우선협상대상자인 아키드 컨소시엄의 인수자금 조달 실패로 무산됐다. 이번 M&A 무산으로 벽산건설의 회생계획은 물거품이 됐고 상장폐지 가능성도 높아졌다.

 2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아키드 컨소시엄은 잔금납입일인 지난 27일까지 인수대금 540억원을 납입하지 못했다. 아키드 컨소시엄측 관계자는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데다 이번 M&A와 관련, 일부 부정적 세력으로 인해 새로운 투자자 유치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아키드 컨소시엄은 벽산건설을 6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M&A 본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를 위해 약 60억원 가량의 계약금도 납부했다. 나머지 잔금은 지난 23일까지 지급하기로 했지만 인수자금 마련 계획이 틀어지면서 잔금납입에 실패했다.

 아키드 컨소시엄에 인수자금 1500만달러(약 160억원)를 빌려주기로 했던 영국계 펀드 셰나바리가 대출 계획을 취소한 것. 셰나바리는 벽산건설 인수주체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대출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벽산건설은 지난 24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날까지 잔금납입일을 연장해줬지만 아키드 컨소시엄이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M&A는 수포로 돌아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관계자는 '계약서상 잔금납입을 못하면 M&A 본계약은 해지된다"며 "이미 한차례 시정요구로 연기된 사항이라 추가연장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M&A 기대감에 뒤늦게 벽산건설 주식투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4000원대에서 불과 보름여 만에 2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벽산건설 주가는 최근 M&A 무산 우려로 인해 3000원대 후반까지 곤두박질쳤다. 특히 벽산건설은 이번 M&A 무산으로 상장폐지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벽산건설의 자기자본은 -139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사업보고서상 완전자본잠식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내년 3월 말까지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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