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며 자전거 타는' 맥주자전거··· 결국 고배(苦杯)

머니투데이 머니바이크 박정웅 기자 | 2013.12.26 16:34
베를린 도심에서 사라질 비어바이크/사진=비어바이크
생맥주를 제공하는 비어바이크/사진=비어바이크
자전거에 올라 맥주를 마시며 베를린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맥주자전거(비어바이크·Bierbike)가 결국 고배(苦杯)를 마셨다.

베를리너쿠리어 등 현지 매체는 시의 한 지역(Mitte)의회가 안전을 이유로 이 비어바이크의 운행을 제한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역의회는 운행 금지 구역과 동독 유니폼 착용 금지 등을 결정하고, 비어바이크의 도심 도로통행에 대한 특별허가를 연장하지 않았다. 비어바이크는 그동안 도심 통행을 위해 월 50유로를 시에 납부하는 등 특별허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이 금지된 곳은 비어바이크의 주요 코스인 포츠담광장, 알렉산더광장, 브란덴부르크문, 연방청사 등 베를린의 주요 관광지역이다.

이에 대해 울리히 호프만-엘제쎄 비어바이크 대표는 "맥주도 없이 도시 외곽만을 다녀라는 것은 곧 문을 닫아라는 소리와 같다. 탑승 관광객 80% 이상이 포츠담광장 등 도심의 주요관광지를 선호했다"며 시의회를 비난했다.


비어바이크는 최대 16명이 자전거에 앉아 맥주(30리터)와 함께 도심투어를 즐기는 베를린 관광명물이다.

안전을 위해 세 명의 비어바이크 관계자들이 동승, 탑승객들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거나 무알콜 맥주를 내주기도 했다. 4년6개월 운행기간 동안 3000명 이상이 이용했으며, 이 중 음주로 인한 사고는 단 한 건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 연방 행정법원은 '술과 도로교통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8월28일 이러한 비어바이크의 도로통행을 전면 금지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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