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대상작 '펀&이자 플러스··', 시대흐름 잘 읽었다"

머니투데이 심사위원=민성기 전국은행연합회 상무이사 기자, 이성열 신한은행 상품개발부장 기자 | 2014.01.01 05:30

[제9회 경제올림피아드]금융경시대회 심사평

2013년 제9회 대한민국 경제올림피아드 금융경시대회 부문에는 다양한 금융상품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예년보다 응모작이 늘었고 은행 예적금, 보험, 카드 등 응모분야도 다양해졌다. 전반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특히 최근 금융 트렌드를 적절하게 반영한 아이디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직관적인 방향성만 제시한 아이디어는 수상에서 배제됐다. 일부 아이디어는 이미 특허가 출원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신중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두루 인정받은 상품, 여기에 실제 상품으로서의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이 '제9회 대한민국 경제올림피아드' 금융경시대회 부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민성기 은행연합회 상무이사, 이성열 신한은행 상품개발부장, 지영한 머니투데이 금융부장 /사진=임성균 기자

금융경시대회 부문 대상을 수상한 'FUN&이자 플러스 예금상품'은 예금상품에 게임적 요소와 기업의 프로모션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약정기간을 6~12개월로 설정한 뒤 상품명처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때마다 이자를 '플러스'한다는 내용이다. 이 때 발생하는 비용은 기업들이 게임 내 광고로 부담하면 된다.

전반적으로 시대적 흐름을 잘 읽은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특히 기업의 광고 의지와 이자를 더 받으려는 고객들의 요구가 잘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젊은층의 이용패턴과도 부합된다. 기업 광고를 접목할 경우 상품화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에도 은행 상품에 게임적 요소를 접목한 사례는 많았지만,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한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이에 따라 심사과정에서 'FUN&이자 플러스 예금상품'을 특별한 이견 없이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었다. 심사내용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함께 실제 상품화에 가장 근접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우수상을 수상한 '반려동물 노후보장보험'은 이색적인 금융상품으로 평가된다. 주인 사망 후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상품이다. 반려동물 앞으로 일종의 노후보장보험을 들어주는 것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충분히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가작을 수상한 '소액금융대출자의 저축률 향상을 위한 서민 대출저축상품'은 소액대출을 받은 사람이 일정액을 저축해서 대출을 조금씩 상환하도록 유도하는 상품이다. '대출-저축 복합 상품'으로, 대출자의 대출상환여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은행권의 고질적인 '꺾기' 관행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풀어야 할 과제로 생각된다.

심사를 진행하면서, 일반인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와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 더욱 많은 아이디어가 등장해 금융산업 발전에 자극제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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