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여의도에 새정추 사무실…여야 당사와 '이웃사촌'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3.12.23 18:40

'여의도 시대' 첫 발, 본격적인 창당 준비 돌입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23일 여의도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갔다. 새정추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신동해 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여의도 시대'의 첫 받을 내디뎠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새정추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 곳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중심에 둔 '새 정치 세력'이 둥지를 틀게 될 것"이라며 "이 작은 공간에서 시작되는 새 정치의 힘찬 출발을 성원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이 '소통'을 외쳤지만 1년도 안돼 과거로 돌아갔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부는 뜻이 달라도 무조건 따르라는 정부가 아니다. 소통과 설득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는 문제 해결은 커녕 도리어 갈등·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기존 정치는 지역과 이념, 기득권 장벽을 높이 세우고 선거때마다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을 강요해왔다"고 지적했다.

새정추의 '여의도 입성'은 곧 현실 정치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의지와 일맥상통한다. 안 의원은 그간 여의도 정치와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지난해 대선캠프는 물론,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도 마포구에 뒀다.


하지만 이날 여의도에 둥지를 튼 것은 현실 정치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하나로 만들어가겠다"면서 "진영과 이념의 자리를 국민의 소중한 삶이 대신하도록 하겠다. 기존 정치의 문법을 버리고 새로운 문법을 꼭 찾아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새정추가 이날 신동해빌딩에 입주하면서 새누리당·과 '이웃사촌'이 됐다. 바로 옆 블록에는 민주당 당사가, 대각선 방향에는 새누리당 당사가 위치하게 됐다. 안 의원은 "경쟁할 것은 경쟁하지만 국민을 위해 협력할 건 협력했으면 한다"면서 이날 여야 당사에 떡을 돌렸다.

신동해 빌딩은 민주당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때, 당시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이곳에 선거사무실을 차렸다. 문재인 대선 후보의 '미래캠프'도 이 곳에 둥지를 튼 바 있다. 안 의원의 사무실은 당시 손 후보가 썼던 11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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