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코스피, 3분기에 2300p 찍는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이군호 기자 | 2014.01.01 06:00

[2014년 증시 대예측]내년 추천종목 1위는 6년째 삼성전자, 빅이벤트는 여전히 美 '테이퍼링'

지난해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울고 웃었던 코스피지수는 올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가 이끄는 전기전자업종이 코스피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엔저에 흔들렸던 자동차주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머니투데이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증시전망' 설문결과 응답자 가운데 110명(35.4%)이 하반기 코스피지수 고점을 '2200 이상~2300 미만'으로 예상했다. 또 90명(28.9%)은 '2100 이상~2200 미만'으로, 42명(13.5%)은 '2000 이상~2100 미만'으로 각각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하반기 상승곡선을 그리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09명(35.0%)과 87명(28.0%)이 최고점 시기를 3분기와 2분기로 꼽았고 159명(51.1%)과 55명(17.7%)이 최저점 시기를 1분기와 2분기로 답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여유자금 1억원이 있는 경우 어디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7%가 주식에 50%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식투자 비중을 60% 이상까지 늘리겠다는 응답도 27.7%에 달했다.

내년에 대비해야 할 리스크로는 미국의 테이퍼링(141명, 45.3%)과 원/엔 및 원/달러 환율(94명, 30.2%)이 우선 꼽혔다.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이슈 업종으로는 전기·전자가 31.5%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바이오·헬스케어(17.7%), M&A(14.8%)가 뒤를 이었다.


한국증시의 변동성을 좌우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하반기 '방향성 없이 이슈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154명, 49.5%)이란 우려가 '순매수 기조를 보일 것'(136명, 43.7%)이란 기대를 앞섰다. 내년에도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증시가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37.9%), 자동차(29.3%), 조선(24.4%), 금융(18.3%) 등이 유망한 것으로 꼽혔다.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경기민감 업종인 조선주가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유망 종목도 삼성전자가 응답자 25.1%의 추천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19.9%)가 현대차(19.6%)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 E&M이 기존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부상과 함께 SM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증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의 경우 해외에서는 재닛 옐런 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46.0%)이, 국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32.8%)이 압도적인 표차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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