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대규모 예매 취소사태? "영화 못보게 하려고…"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 2013.12.23 09:58

상영 15분전 예매 '돌연'취소…관계자 "소문확인 진상 파악중"


영화 '변호인'이 대규모 예매 취소 사태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눈덩이처럼 퍼지고 있어 관계자들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3일 영화계와 SNS 등에선 '변호인'이 최근 일부 극장에서 누군가 대규모 예매를 했다가 상영 직전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 극장에 따라 다르지만 상영 15분에서 20분 전이면 환불을 받을 수 있기에 누군가 예매를 했다가 돌연 취소해 버리고 있다는 것. 때문에 '변호인'을 관람하러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발을 돌려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계에선 실제로 이 같은 대규모 예매 취소 사태가 바로 지난달 벌어졌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개봉한 인권영화 '어떤 시선'은 누군가 티켓 대부분을 예매했다가 상영 직전 취소하는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 이에 박정범,이상철,신아가,민용근 등 4명의 감독이 "영화를 보고자 하는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영화에 동의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면 영화를 보지 말거나 관객과 대화에 참여해 의견을 피력하는 게 떳떳한 행동"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었다.

'변호인'은 1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어떤 시선'과는 달리 8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라 이 같은 예매 취소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지 사태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

다만 '변호인'은 개봉 전 일반 시사회부터 이런 소문이 끊이지 않아 배급사와 제작사 등이 실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각 극장들에게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실제 '변호인'은 개봉 당일 프러포즈 이벤트로 극장을 예매한 게 잘 못 알려져 소동이 일기도 했었다.

NEW 관계자는 "대규모 예매 취소란 소문과 관련해서 극장들을 확인 중이다. 좌석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예매를 취소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진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계속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전야 개봉한 '변호인'은 19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세금 전문 변호사가 단골 국밥집 아들이 억울하게 용공조작사건에 휘말리자 변호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나서게 된 계기인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라는 이유로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일부 극우 사이트를 중심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평점 테러까지 진행 중이다.

'변호인'에 대한 비토가 온라인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대규모 예매 취소라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다른 관객들의 관람을 방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변호인'은 정식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첫 주 175만명을 동원했다.

과연 '어떤 시선'에 이어 '변호인'에도 티켓 테러가 벌어지고 있는지, '변호인' 발목을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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