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家 미술품'의 위력··· "대단하네!~ 또 100% 낙찰"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3.12.18 18:55

서울옥션 특별경매, 이대원 '농원' 6억6000만원 최고가 기록··· 총 낙찰가 27억7000만원

이대원 '농원' 캔버스에 유채, 90×194cm, 1987 /사진제공=서울옥션
낙찰률 100%, 출품작 121점 총 낙찰가 27억7000만원 기록.

18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에 출품된 121점의 작품이 모두 낙찰됐다. 현장에는 300여 명의 손님들이 몰렸고 치열한 경합행진이 이어지는 등 '전두환 미술품'의 힘은 또 다시 발휘됐다.

이날 출품작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걸려있었던 이대원 화가(1921~2005)의 '농원'이 6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매 전 추정가는 3억~6억 원으로, 2억5000만 원에 시작된 경매는 5000만 원씩 호가해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됐다.

조선시대 화가 9명이 그린 16폭의 화첩도 100% 낙찰됐다. 낱개로 한 장씩 따로 경매부친 이 화첩 중 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溪上雅會圖)'가 2억3000만원, 현재 심사정의 '송하관폭도(松下觀瀑圖)'가 5800만 원에 낙찰됐다.

화첩에는 겸재 정선의 그림 5폭, 현재 심사정 그림 3폭을 비롯해 관아재 조영석, 표암 강세황, 호생관 최북, 북산 김수철 등 모두 9명의 작가가 그린 총 16폭의 그림이 담겼다.

스페인 수제 도자기 인형 전문 브랜드인 야드로(LLADRO)의 도자기 35점도 모두 추정가를 웃도는 값에 거래됐다. '에인절 오브 더 미러(Angel of the mirror)'가 인기리에 2000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100% 낙찰 행진을 이어가다가 46번째 출품작인 데이비드 살르의 '무제'(추정가 3500만~7000만 원)가 유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121번까지 모든 경매가 끝난 후에 응찰자의 요구로 다시 한 번 경매에 오른 이 작품은 2000만 원에 새주인을 만났다.

앞서 지난 11일 K옥션이 진행한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에서 출품작 80점이 모두 팔리며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낙찰액은 경매 수수료를 제외하고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한편 검찰은 전씨 일가가 소장한 미술품을 몇 차례에 걸쳐 압류했고, 국내 대표 미술품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에 각각 300여 점씩 위탁했다. 서울옥션과 K옥션은 내년 초 제2차 경매를 통해 나머지 미술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18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 현장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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