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지난 1년 정말 아프고 힘들었다"며 "대선 패배만 해도 아픈데 박 대통령이 국민들께 더 고통스러운 퇴행을 겪게 해 더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대를 걸었던 큰 선거에서 패배해 민주당이 내홍도 겪고 국민 지지도도 떨어졌다"며 "어려움을 겪고 나면 또 일어섰던 게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차승재 영화제작자는 문 의원의 책 제목에 대해 "재수할 때 (책상이나 책에 붙여놓은) '끝이 시작이다'라는 글이 생각났다. 사법시험도 재수했다는 말이 있는데"라며 문 의원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에 문 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능도 재수다"라고 답했다.
이에 차승재씨는 "재수가 체질인 것 같다"며 문 의원의 '대선 재수'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던졌다.
문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민주정부가 있었다. 세 번째 민주 정부를 세우는 과제를 내가 이뤄내지 못했지만 2017년에는 반드시 목표를 이뤄내겠다"며 다음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북 콘서트에는 문 의원을 지지하는 1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안도현 시인, 박범신 작가 등이 게스트로 참여해 문 의원과 대화를 나눴으며 지난 대선에서 문 의원을 지지했던 가수 이은미가 공연을 펼쳤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