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국정원, '盧-文 긍정평가' 자료 제출 후안무치"

뉴스1 제공  | 2013.12.13 17:25

"이런 행태 한 두번 아냐…국정원장 반드시 책임져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김현 민주당 의원. 2013.11.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현 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인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 자료를 제출받아 공개한 것과 관련, "후안무치하다. 국정원장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던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개혁특위에서 국정원은 참여정부 시절 노 대통령과 문 의원이 국정원을 긍정 평가한 발언 자료를 새누리당 특위 위원에게 제공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며 "국정원의 이러한 행태는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국정조사 때는 불법적인 댓글사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파면한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 편집된 CCTV 자료를 새누리당 특정 의원에게만 제출했다"면서 "새누리당은 조작한 CCTV 증거자료를 마치 사실인양 반복적으로 틀면서 국민을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은 국민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시점에 정치개입에 대한 반성이 먼저이며,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개혁안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라며 "그럼에도 국정원은 기득권과 현상유지를 위해 서거하신 노 대통령의 발언을 악용하며 개혁에 저항하는 행태는 참으로 후안무치하다. 국정원장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정원은 냉정하게 현 상황을 직시하기 바란다"면서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왜 개혁의 대상이 됐는지 명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을 거론, "인터넷과 트위터 등 SNS 환경에 맞춘 신유형의 정치공작"이라며 "이러한 신유형의 체계적인 대선개입은 과거 군사독재시절 정치공작의 복사판으로 대한민국을 불행한 과거 역사로 회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국정원이 노 대통령의 과거 발언록이나 제공하면서 개혁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국정원이 대선과 정치개입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하지 못한 현실을 인정하고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변화하고 순응하길 바란다. 국정원 개혁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덧붙였다.





정치와 눈을 맞추다 - 눈TV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베스트 클릭

  1. 1 "지하철서 지갑 도난" 한국 온 중국인들 당황…CCTV 100대에 찍힌 수법
  2. 2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3. 3 "1.1조에 이자도 줘" 러시아 생떼…"삼성重, 큰 타격 없다" 왜?
  4. 4 빵 11개나 담았는데 1만원…"왜 싸요?" 의심했다 단골 된 손님들
  5. 5 한국 연봉이 더 높은데…일 잘하는 베트남인들 "일본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