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이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가보니

머니투데이 이천(경기)=송지유 기자 | 2013.12.12 14:01

입점브랜드 353개, 휘슬러는 전세계 1호 아울렛 매장

경기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아시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고 수도권 동남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07년 개장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는 차로 30∼40분 거리여서 유통 맞수의 마케팅·영업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13일 문을 여는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하 이천 아울렛)은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10번째 아울렛이자 3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중부고속도로(서이천·남이천IC), 영동고속도로(덕평·이천IC)에서 차로 10분 거리여서 서울 도심에서 1시간, 강남에서 4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공식 개점을 하루 앞둔 12일 VIP 고객 5만명을 미리 초대해 진행한 프리 오픈 행사에는 1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충열 이천 아울렛 점장은 "통상 프리오픈에는 초청고객 중 10%만 찾아와도 성공적인데 추운 날씨에도 20% 이상 방문해 매출 1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식 오픈일에는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3만여명의 고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강지선씨(가명·46)는 "(서울 삼성동)집에서 출발한 지 40분만에 도착했다"며 "평소 여주 아울렛을 자주 이용하는데 더 가까운 곳에 매장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영업면적…입점 브랜드도 최다=이천 아울렛의 연면적은 18만4000㎡(5만6000평), 영업면적은 5만3000㎡(1만6000평)으로 아시아 프리미엄 아울렛 가운데 가장 크다. 이는 종전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일본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 업면적 4만4600㎡(1만3500평)보다 8400㎡(2500여평) 더 큰 것이다.

지상 2∼3층, 2개동에 353개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입점 브랜드수 역시 아시아 최대 규모다. 도자기로 유명한 지역 특성을 살려 '백자동'과 '청자동'으로 건물 이름을 붙였다. 백자동에는 에트로, 폴스미스, 코치, 질샌더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여성·남성패션 브랜드 263개, 청자동에는 스포츠·아웃도어·영패션 브랜드 90개가 각각 입점해 있다. 콜롬보, 파타고니아, 템퍼 등 31개 브랜드가 국내 최초로 이천 아울렛에 선을 보인다. 독일 주방식기 브랜드인 휘슬러는 세계 최초로 이곳에 매장을 냈다.

한 공간에 다양한 브랜드를 배치한 백화점식 구성도 눈에 띈다. 탠디, 21개 인기 브랜드를 모아 놓은 구두전문관 '슈앤슈 플러스'와 주방·식기 전문관 '테이블 웨어 컬렉션', 아동·유아 전문관 '키즈몰' 등이 그것이다.


이천쌀 등 900여개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이천 임금님표 향토 특산물관'과 공방자기 300여개를 전시·판매하는 '이천 도자기관'도 볼거리다. 이천 지역 고용 효과도 컸다. 이 점장은 "이천 아울렛의 직원수는 총 2000여명으로 이 중 600여명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한 지역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밴드연주, 마임공연 등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경기 이천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휘슬러' 매장/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 내년 아울렛 2조5000억 시대…사업 확장 '왜'=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아울렛 8개 점포에서 총 1조200억원을 기록하며 아울렛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10개 매장에서 1조5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이천 아울렛이 영업을 본격화하는데다 경기 고양·구리점 등 도심형 아울렛 2곳이 추가로 문을 여는 만큼 매출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가 아울렛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것은 불황에도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처음 아울렛 유통에 뛰어든 롯데는 매년 40∼80% 안팎의 매출 신장률을 지속해 왔다. 롯데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한자릿수에 불과한데 비해 아울렛은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며 "아울렛 사업장이 10곳으로 늘어난데다 매출이 급증해 최근 별도로 사업본부를 신설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세계와의 경쟁도 롯데가 아울렛 규모를 키운 요인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수도권 동남부(이천·여주) 뿐 아니라 서북부 권역인 경기 파주시, 경남권(김해군·부산시) 등 3곳에서 프리미엄 아울렛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권역에 있는 유통채널의 경우 '최대 규모'라는 상징성이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롯데와 신세계가 기존 사업장을 계속 증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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