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을 찾아 "현재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유일하다"며 "국민의 통행료 부담 등을 고려해보더라도 도로공사가 맡아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이 도로 건설에 6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기획재정부에 도로 건설 의사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도로공사 또는 민자 건설 등 2가지 안에 대해 KDI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도로공사는 용역 결과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민자는 구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왕복 4차선인 반면 우리는 6차선을 제안했다"며 "기재부가 민자에 지원하는 만큼만 비용을 우리에게 달라는 것이며 우리가 만들면 통행료가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의 공기업 부채축소 압박과 관련해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면 당연히 부채를 일으켜야 하며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수익이 나는 도로로서 이런 종류의 부채는 건강한 부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건설비의 40%정도를 지원해주는데 지원폭이 이보다 작아 부채를 더 일으켜야 하더라도 이 사업은 반드시 도로공사가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행료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부채를 낮추려면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져야 하는데 이는 통행료 인상을 말한다"며 통행료 인상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여론 악화를 우려해 "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노력을 전개한 뒤 그래도 안되면 통행료를 높이는 순서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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