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작품은 김환기의 1965년 유화 '24-Ⅷ-65 South East'로 5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출품 당시 추정가는 8억 원까지 기대했으나 4억 원에 시작한 경합은 5억5000만원에 멈췄다.
이날 열띤 경합을 벌인 작품은 오치균의 '가을정류장'으로 9000만 원에 시작해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도 오치균의 작품은 '인왕추경' 'First Ave.' '마드리드' '겨울 산타페 I'를 포함해 모두 5점이 출품됐으며 총 낙찰금액은 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경매장은 2007년 미술시장 호황기 당시의 분위기를 띄었다. 현장·전화·서면 경매를 오가며 치열한 경합을 보였다. 230석 좌석에는 패들을 든 사람들이 앉았고, 자리를 못 잡은 사람들까지 모두 300여 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K옥션 관계자는 "경매 현장의 열기가 이정도로 뜨거운 것이 4~5년 만인 것 같다며 취재진도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말했다. 현장경매에 참여한 한 사람은 "최근 이런 미술품 경매가 없었다"며 "유찰된 작품이 한 점도 없다니, 대단하다"고 말했다.
'전재국 컬렉션 경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 경매다. 이날 K옥션 경매에는 검찰이 압수한 전재국 씨의 소장품 80점이 출품됐다. 낙찰액은 경매수수료 제외하고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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