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소재·극적인 스토리, 창작뮤지컬 5편 궁금하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3.12.09 19:30

창작뮤지컬 콘텐츠 발굴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9일 열린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강하늘(오른쪽)과 윤나무가 뮤지컬 '카인과 아벨'의 노래 '사람이 죽었어'를 함께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충무아트홀
소극장 무대에 최소한의 조명과 악기 연주, 간단한 작품 소개와 배우들의 노래가 이어진다. 작품별로 줄거리와 노래 한 두곡만 들어보는 자리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랫말에서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서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이 만 18~35세의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들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창작뮤지컬 콘텐츠 발굴 프로그램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제작발표회 현장이다.

지난 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5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뮤지컬 '명동 로망스'(작 조민형·곡 최슬기), '에어포트 베이비'(작 전수양·곡 장희선), 'Dwarfs 난쟁이들'(작 이지현·곡 황미나), '카인과 아벨'(작 한정석·곡 이선영), 'X-웨딩'(작 정준·곡 김연수)이다.

'명동로맨스'는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살고 있는 주인공이 1955년 명동으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화가 이중섭, 작가 전혜린, 시인 박인환 등을 만나는 이야기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미국 유태인 집안에 입양된 주인공이 난생 처음 한국에 찾아와 생모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작가기 실제로 알고 있는 입양아 두 명의 사연과 이태원 게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으며 어디서도 안식처를 찾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빗대어 그랬다.


'카인과 아벨'은 동생의 약혼녀를 사랑하게 된 형이 동생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그를 파멸시키려는 이야기로 잔혹한 비밀과 서글픈 진실을 다루고 있다. '난쟁이들'은 디즈니 동화나라의 평범한 난쟁이가 무도회에서 공주를 유혹해 왕자로의 신분상승을 꿈꾸는 내용으로 욕망과 사랑에 대한 신데렐라 이야기다.

'X-웨딩'은 10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찾아가겠다고 오기를 부리는 웹툰 작가의 이야기다. 연락 끊어진지 오래된 과거 애인의 결혼소식을 우연히 접하는 일은 현실에서 종종 있는 일, 주인공의 묘한 심리상태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위해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참여해 직접 작품을 소개하거나 노래를 불렀다. 인기드라마 '상속자들'에 출연중인 강하늘을 비롯해 성두섭, 김재범, 최재림, 조형균, 윤나무, 이지숙 등이 출연해 창작뮤지컬 탄생에 힘을 보탰다.

이번 공모에는 지난 9월에 모두 43개 팀이 지원했다. 당선작에게는 작품 개발 및 쇼케이스 제작비 5000만원을 지급하고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또는 소극장 블루를 무료 대관과 장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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