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 "의원 사퇴하라"…與, 장하나 맹공(종합)

뉴스1 제공  | 2013.12.08 20:45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문창석 기자 =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붉은색 매직으로 '대통령은 사퇴하라!','보궐선거 실시하자'라고 적은 신문을 펼쳐든 사진을 공개했다.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8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부정선거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며 6.4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2013.12.8/뉴스1 (장하나 의원 트위터) © News1


새누리당은 8일 장하나 민주당 의원(초선·비례) 의원이 "지난 18대 대선에 불복한다"고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원색적 표현으로 맹비난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어이가 없다"며 "아무리 초선이지만 독립된 헌법기관인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당하게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며 보궐선거를 치르자고 하느냐"며 장 의원을 성토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의원은 독립된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장 의원은 이번 발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사무총장 또한 이날 전화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이 뜬다고 하니 정신이 빠진 건지,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기가차서 도대체 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장 의원의 '대선불복'에 대해 "한마디로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 선택으로 뽑은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결정을 뒤집는 망언을 하고 있는데, 미친 사람들도 하루에 몇 번씩 제정신이 들어온다"며 "제정신이 아니고서는 이런 발언을 할 수 없다"고 장 의원을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장 의원은) 상식과 법을 벗어났을 뿐더러 예의도 없다"고며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은 의원도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박창신(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원로신부), 장하나(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보면 과거 게릴라들이 치고 빠지는 수법과 유사하다"며 "우리 체제를 전복하려는 불순한 의도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서는 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학만 부대변인은 이날 개인논평을 내고 "장 의원은 막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며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장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권고하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처럼 장 의원에 대해 맹공을 퍼부으며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등은 대선불복은 아니라고 말했다"며 "그럼에도 장 의원의 발언이 나오다니 도대체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국론분열로 얻으려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철수 신당이 뜬다고 하니 대선불복을 얘기하는데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민주당은 (장 의원의) 개인의견으로 치부말고 당 전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장 의원은 개인성명에서 "부정선거의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며 "내년 6·4 지방선거와 함께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민주당은 "당 입장과 다른 개인생각일 뿐이다"(박용진 대변인), "당 지도부와 전혀 협의가 없었다. 신중치 못한 태도였다"(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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