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중계권을 보유한 폭스TV는 이날 "슈퍼볼 당일(2014년 2월 2일) 광고가 다 팔렸다"고 밝혔다.
올해는 추수감사절 직후 광고가 매진돼 다른 해보다 광고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광고 수요가 낮은 해에는 슈퍼볼 경기 직전 주말까지도 광고물량이 남아있다.
이번 광고비는 30초 한편 당 400만~450만달러(42억4600만원~47억7600만원) 선으로 지난해의 380만달러(40억3300만원)보다 더 비싸졌다.
슈퍼볼 결승전은 1억명이 넘는 사람이 동시에 시청해 '지상 최대의 광고전'으로 불릴 정도로 광고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슈퍼볼 결승전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경기는 역대 3번째로 많은 1억84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슈퍼볼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이 때를 겨냥해 광고주들은 스타를 기용해 화제가 될 광고를 만드는 등 최대 광고효과를 얻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다.
한편 올해는 다른 때보다 일찍 광고가 매진됐다. 보통 슈퍼볼 경기 광고는 경기 전달인 1월쯤에 매진된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광고가 빨리 팔린 이유로 광고 스폰서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슈퍼볼 광고와 연관된 홍보를 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 슈퍼볼 광고 몇주에서 몇달 전부터 티저 광고를 내놓아 광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영화배우 윌렘 데포를 기용한 슈퍼볼 광고를 내놓아 언론의 집중 조명으로 2000만달러 상당의 '무료' 광고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또 ‘강남 스타일’의 스타 싸이가 미 견과류 브랜드 ‘원더풀 피스타치오’ 광고에 말춤을 추며 등장한 것도 화제가 돼 광고효과가 더 커졌다.
신문은 슈퍼볼 경기가 대도시인 뉴욕 근처인 뉴저지에서 열리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뉴욕에서 대형 이벤트와 판촉 행사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광고조사 분석업체인 칸타 미디어에 따르면 2003~2012년 사이에 슈퍼볼 광고에 돈을 가장 많이 쓴 회사가 맥주업체인 안호이저 부시(2억4560만달러), 펩시(1억827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9720만달러), 코카콜라(9080만달러), 월트디즈니(7430만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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