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vs환경' 인류생존 역사적 토론, 한국이 주재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 2013.12.03 16:22

현부총리, '기후변화 대응방향' 토론 사회..아젠다 주도 부상 상징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뉴스1

개발과 환경. 인류의 생존을 위해 꼭 조율해야 할 과제를 놓고 벌어지는 국제기구 수장 간 토론을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진행한다. GCF(녹색기후기금) 유치를 통해 기후변화 분야서 국제사회 아젠다(의제) 주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4일 송도에서 열리는 GCF출범식에서는 김용 WB(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겨레스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 등이 토론을 벌인다. 주제는 '기후변화 대응 방향과 GCF의 역할 및 비전'이다.

개발과 환경보호는 영원히 양립하는 개념이자 인류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접점을 찾아가야 할 숙제다. 이 가운데 개발을 대변하는 WB, IMF와 환경을 대변하는 UNFCCC, GCF 수장이 마주앉아 기후변화가 경제와 인류생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전례가 없는 자리다.

이 역사적 토론을 현 부총리가 주재한다. 우리정부의 경제수장이 WB와 IMF 총재를 동시에 한국으로 초청해 주제토론을 갖는 것 역시 사상 최초다. G20 정상회의 개최와 GCF 유치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한국의 국제사회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연단에 사회자(현 부총리)와 토론자 4명 등 5명만 올라가 토론하는 행사 컨셉을 WB 등 국제기구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표선수끼리 논의하는 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한국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이번 토론을 주재함으로써 경제분야에서 현 부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최근 러시아서 열린 G20 경제장관회의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4분기들어 경제지표도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GCF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면서 국제사회에 재원조성을 촉구하는 등 GCF유치국이자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 총재는 3일 한은총재와 면담한 후 기업인 간담회 등을 일정을 소화했고 4일에는 WBG(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개소식과 GCF 사무국 출범식에 참석한다. 5일엔 국회의원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4일 GCF 출범식 이후 한은 총재와 만난 후 한국의 여성리더 만찬에 참석한다. 5일에는 서울대 타운홀 미팅, 현 부총리 면담, 기자회견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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