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노숙인, 알고보니 '50억 자산가'… 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3.12.03 09:26

"19억 든 지갑 분실" 신고로 밝혀져… 자유로운 생활 위해 노숙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최근 지하철에서 19억여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노숙인 박모씨(53)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철도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가다 잠깐 잠이 든 사이 1억원짜리 수표 19장 등 19억1200만원이 든 지갑을 분실했다며 인천 부평철도경찰센터에 신고했다.

노숙생활을 하는 박씨는 2011년 현금과 고급시계 등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려 경찰에 신고했다가 부모로부터 수십억원의 재산을 물려받은 자산가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씨는 50억대의 자산가인데도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단순분실이나 소매치기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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