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물 폭탄'에 코스피 2030선 '턱걸이'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3.12.02 15:35

[시황종합]투신, 2거래일간 순매도 규모 3000억 육박

2050포인트의 벽은 높았다.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장중 2050선을 웃돌며 박스권 상단을 두드렸지만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자 상승세 유지에 실패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고점을 계속 극복하지 못하면 증시 상승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될 수 있다"며 "지수가 기관의 매물을 견디고 전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투자심리는 양호한 편"이라며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코스피지수는 2100선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센터장은 화학, 조선 등 가격 매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코스피, 이틀째 약세…기관 '팔자'=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09포인트(0.69%) 내린 2030.78을 기록했다. 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중 반락, 2020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기관이 22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신이 2거래일 연속 1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내놨다. 2거래일 간 투신의 순매도 규모는 2968억원에 달한다. 연기금도 통신업종을 중심으로 30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555억원 순매수해 6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은 17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39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차익거래를 통해 29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370억원이 들어왔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창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건설업, 기계, 종이목재, 통신업이 1% 이상 빠졌다. 운수장비, 제조업, 유통업, 섬유의복, 증권, 화학, 음식료업, 은행도 소폭 하락했다. 철강금속, 금융업, 보험,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의약품은 강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81% 하락한 가운데 기아차가 1.32%, 현대중공업이 2.03%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신한지주는 1% 이상 올랐다.

서울 본관 사옥 매각 소식에 삼환기업삼환까뮤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과의 공동 호텔 개발 소식에 롯데관광개발도 14.96% 급등했다. 그밖에 한진칼, 국동 등이 상승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배당금 축소 발표에 6.81% 급락했다. 한일이화는 3분기 실적 부진에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국개발금융은 거래량 부족으로 상장폐지가 우려된다고 한국거래소가 밝혀 2.96% 하락했다.


◇코스닥, 7일만에 하락…文테마주 '강세'=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37포인트(0.85%) 내린 512.6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각각 200억원, 12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3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기계 장비가 2%대 약세를 보였고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화학, 비금속, 금속,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운송이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건설, 유통, 금융, 기타서비스, IT종합,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섬유의류, 제약,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인터넷만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GS홈쇼핑파트론이 2.48% 올랐고 씨젠도 1.42%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골프존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솔브레인이 3.24% 하락했다. CJ오쇼핑도 2.09% 내렸으며 SK브로드밴드, 동서도 1%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는 약보합 마감했다. 다음은 보합세였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다음 대권 출마 선언과 신간서적 출간을 앞두고 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바른손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바른손게임즈도 8.88% 뛰었다. 네이트 검색 사업부를 분할한다는 소식에 SK컴즈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성엘에스티는 감자 결정에 14.94% 급락 마감했다.

선물은 하락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85포인트 내린 268.30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 오른 1057.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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