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3.12.02 12:00

거래소,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발표…영업이익 1.83%, 순이익 8.88% 하락

3분기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IT,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출원가가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691개사 중 관리종목,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등을 제외한 621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매출합계는 86조68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7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합계는 4조5025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83% 줄었고 당기순이익 합계는 2조9710억원으로 8.88%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86%에서 올해 5.19%로 0.67%포인트 낮아졌고 순이익률도 4.17%에서 3.43%로 0.74%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대상 기업 중 66.35%(412개사)가 3분기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적자인 기업의 수(33.65%, 209개사)보다 많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기업의 수는 55개사(8.86%)로 적자전환한 기업의 수(78개사, 12.56%)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늘어나 재무구조의 안정성도 더 불안해진 모습이다. 올 3분기 조사대상 기업의 부채비율 합계는 지난해 101.59%에서 올해 104.72%로 3.12%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 실적은 2분기 대비 3분기의 업종 대부분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오락·문화업종과 IT업종 중 통신방송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다소 증가했다. 순이익은 건설, 금융, 오락·문화, IT 업종이 악화됐지만 기타서비스, 유통서비스, 제조 업종의 이익은 증가했다.


업계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의 순이익 증감률이 -74.79%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컴퓨터서비스 -61.34%, 통신장비 -20.42% 등의 순으로 순이익 하락률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의 경우 고가 위주에서 저가 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고정비 부담 증가, FPCB 경쟁 심화, 단가 인하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반도체도 업황 부진에 수익성 악화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매출규모가 큰 기업은 성우하이텍(2조3032억원)이었고 인터파크(2조1190억원), CJ오쇼핑(1조7902억원), CJ프레시웨이(1조41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CJ오쇼핑(1844억원) 성우하이텍(1408억원) 셀트리온(1209억원) 등의 순이다. CJ오쇼핑(1210억원) 유진기업(1072억원) 셀트리온(1058억원) 동서(1055억원) 등은 순이익 규모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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