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文 한풀이 대선출마선언, 불치의 대선病 걸려"

뉴스1 제공  | 2013.12.02 10:20

"은인자중, 대선패배 반성, 치졸한 정략 그만둬야"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황 대표는 정국 정상화와 관련, "꽉막힌 정국을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일념에서 가급적 오늘 중 4자회담을 열어 정국정상화를 위해 조건없이 만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2013.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새누리당은 2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자신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하고 4년 뒤 대권 재도전을 시사한 것과 관련, "한풀이 대선 출마 선언이자 불치의 대선 병에 걸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곧 발간 예정인 문 의원의 저서와 관련, "문 의원께서 박 대통령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미국의 닉슨 대통령에 비유하고 정권 정통성과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약 1년 전 감동적인 대선승복 연설을 했던 야권 제1후보로서 믿기 힘든 험한 발언을 했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과 문재인 조기 대선출마 시사는 대선이 끝난 지 채 1년도 안된 상황에서 정국을 다시 대선 각축장으로 만드는 것으로 걱정과 안타까움이 든다"며 "문 의원은 함께 경쟁했던 박 대통령의 성공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는 게 국민 신뢰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문 의원의 대선재도전 시사에 대해 "대선이 끝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 하며 한풀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며 "개인적인 꿈을 접겠다던 자기의 발언에 잉크 자국도 안말랐다. 많은 국민이 이 소식에 황당해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원내대표는 문 의원을 향해 우선 대화록 실종 사태에 대한 사과, 국정 운영 협조, 역대 대선 후보를 반면교사 삼을 것 등을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의 대혼란으로 인한 국회 마비는 문 의원을 구심점으로 둔 강성 친노(친노무현) 때문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민생살리기 보다 정략과 한풀이를 우선하는 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 은인자중 하는 것이 지금 문 의원이 가져야 할 자세"라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대여(對與)투쟁을 이끌겠다고 밝힌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문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생은 버려둔 채 대선 불복에 급급하면 민주당에 미래는 없다"며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국회 일정을 중단했는데 이는 대선 불복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의원은 2012년 대선의 꿈이 2017년으로 미뤄졌다며 지난 주말 사실상 대선출마 의사를 밝혔다"며 "차기 대선은 아직 4년이 남았는데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불러 국회에서 미사를 하고 박창신 신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매카시즘을 이용해 대선 불복의 불씨를 살리다가 결국 그 속내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중심에 있는 김 대표와 문 의원의 이런 행태는 민주당을 스스로 비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어떤 지경인지, 최근 주변 강국의 군사적 위험이 어떤지에 대해 이들은 눈과 귀를 닫았다"고 비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문 의원을 향해 "대선이 끝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과 책임있는 모습은 고사하고 수렴청정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공개를 주장하면서 문제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대화록 (국가기록원)미이관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에 출연,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박 대통령을 선택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시점에 다음 대선에 자신이 출마하겠다고 사실상 선언하고 모든 정치적 현안들을 대선 행보에 맞춰 이끌어나가겠다고 한다면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인지 안타깝다"며 "대선 논의를 할 때쯤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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