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노무현 누가 낫냐?".. 로스쿨 교수 면접관 '제외'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3.11.21 15:05

경북대 "면접위원 제외하고, 학교 차원 진상 조사 진행 중"

경북대 법학대학원. /사진=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최근 신입생 선발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의 정치 성향을 따지는 질문과 지역감정을 조장한 발언을 한 A교수를 면접위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관련기사☞[단독] "박정희·노무현 누가 낫냐?".. 황당한 로스쿨 면접)

신봉기 경북대 로스쿨 원장은 21일 "지난 20일 로스쿨 자체적으로 입학전형위원회를 소집하고 논란이 된 A교수를 면접위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원장은 "일부 지원자에게 던진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질문과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현재 학교 차원의 입학입시공정관리위원회에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북대 로스쿨의 A교수는 지난 16일 치러진 면접에서 복수의 지원자들에게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 중 누가 낫냐?" 등 지원자의 정치적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물의를 빚었다.

이 같은 질문을 받은 지원자들은 모두 학부가 경북대 출신이 아닌데다 고향도 대구나 경북이 아닌 타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두 전직 대통령을 비교하는 부적절한 질문 말고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은(경남 김해가 아니라) 전라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건은 본적 세탁을 했으나 전라도 출신이라서 일어났다'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질문과 발언을 수차례 했다는 것이 지원자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원장은 "A교수는 이런 질문과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학교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징계여부 등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A교수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받은 일부 지원자에 대한 불이익은 전혀 없다"며 "올해 로스쿨 입학전형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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